녹내장은 눈과 뇌를 연결해 주는 시신경에 손상이 생기는 안과 질환입니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영구적인 시야 손상,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일으키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은 무언가를 '본다'는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기관이므로, 이상증세를 빠르게 느끼고 초기에 관리할 수 있어야 아름다운 것들을 계속 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종류
녹내장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녹내장은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이 조금씩 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누어집니다.
개방각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은 가장 흔한 형태로, 녹내장 환자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개방각은 시간이 지나며 눈의 배수관이 막히고, 눈 안의 압력(안압)이 높아질 때 발생하는데
안압은 시신경을 손상시키며 시야 결손을 일으킵니다.
개방각 녹내장은 증상 없이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어렵고, 대개 말기까지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 정도에 따라 몇 가지 증상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1. 시야의 중간이나 주변에 사각지대가 하나 이상 생긴다. 전체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2. 빛이 번져 보이는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난다.
3. 눈 혹은 머리의 통증을 느낀다.
개방각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안압하강제를 사용해 안압을 조절하고, 시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절됩니다. 경우에 따라 안압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폐쇄각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은 개방각 녹내장보다 발병 빈도는 낮습니다.
그러나 눈의 방수 배출을 위한 방수 배출구가 폐쇄되는 발병 특성상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 빠르므로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시력을 잃기도 합니다.
간혹 만성으로 진행되는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개방각 녹내장처럼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증상이 확실히 나타나는 편입니다.
안압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심한 안구나 머리의 통증을 느낀다.
2. 구토감이나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느낀다.
3. 시야가 흐려지거나 하나 이상의 사각지대가 생긴다.
4. 빛 번짐 현상이 느껴진다.
폐쇄각 녹내장도 개방각 녹내장처럼 안압하강제를 사용한 안압조절,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유형의 녹내장이 존재하는데,
안압이 높지 않고 정상적인 범위에 속해있음에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안압녹내장, 당뇨병이나 부상과 같은 병력이나 외부요인으로 인한 안압 상승 등으로 비롯하는 녹내장 등등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녹내장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의 정확한 원인은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나이나 개인의 병력, 부상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1. 나이 : 녹내장은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더 흔하게 발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가족력 : 대개의 병들이 그러하듯, 녹내장 또한 가족 중 누군가에게 발병했다면 발병확률이 높습니다.
3. 병력 :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병을 앓고 있다면 녹내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 외상 : 눈의 외상은 녹내장 발병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약물의 장기 복용으로도 발병 확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진단
녹내장의 진단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안압테스트
눈 표면에 공기를 내뿜는 장치나, 작은 탐침을 가진 기계로 안압을 측정합니다.
2. 시신경 촬영
시신경을 촬영해 손상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3. 시야 측정
시야를 측정하는 기계를 사용해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어느 정도의 시야 손상이 생겼는지를 확인합니다.
녹내장의 치료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낮추고, 시신경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안약이 사용되는데, 안압하강제를 주기적으로 점안해 안압을 조절합니다.
안약에는 성분이 다른 몇 가지가 존재하며, 개인에게 가장 잘 맞고 안압 하강 효과가 좋은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각 성분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므로, 담당의와 증상과 이상증상을 면밀하게 살펴보며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 외 약물로 안압 조절이 어렵거나, 시급히 안압을 저하시켜야 할 경우에는 수술적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녹내장을 관리하는 방법
약물이나 수술로도 안압을 조절해야 하지만,
생활 속에서 눈과 안압에 영향을 주는 습관 등 또한 잘 관리해줘야 합니다.
녹내장 진단 후에는 안압과 시신경 손상, 시야 손상 정도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시력의 손실 없이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안과검진을 진행해야 하는데, 정도에 따라 개월수를 낮춰서 자주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안압을 적정선으로 유지시켜 준다는 효과는 있으나, 안압이 상승할만한 과도한 웨이트, 혹은 물구나무서기 등은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운동 역시 개인의 진행정도, 안압의 조절 정도에 따라 가능한 영역이 많이 달라지므로 담당의의 소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흡연은 백해무익이라는 말처럼 녹내장에도 좋지 않습니다.
녹내장은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또한 원인도 다양하게 흔히 발병한다는 점에서 무서운 질환입니다.
완치도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안압을 조절하며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다는 것이 전부인 치료법까지, 발병하면 공포심을 주기 충분해 보이지만, 초기에 발견할수록, 그리고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진행을 늦추면 얼마든지 좋은 시력으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댓글